공중에서 내려다본 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의 모습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폐허 그 자체입니다.
중심 도시 팔루의 경우는 도시 전체가 무너져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나미가 휩쓸고 간지 엿새째.
저지대 마을들은 지붕들만 일부 보일 뿐, 전체가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다른 마을의 모습도 비슷합니다.
급한 대로 중장비가 몇 대 투입돼 복구에 나섰지만, 어디를, 어떻게 파봐야 할지 막막해 보입니다.
재난 전과 후를 비교한 인공위성 사진들은 쓰나미의 위력을 가늠케 합니다.
멀쩡한 그림들을 진흙으로 마구 망쳐놓은 듯, 평화롭던 마을들이 흙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배들이 기대던 길이 250여 미터의 접안시설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쓰나미가 닿지 않은 지역도 처참한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강진이 땅을 마구 뒤흔들어대면서 수만 명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져내렸습니다.
[압둘라 시디크 / 팔루 인근 발라로아 주민 : 땅이 모든 걸 뒤집어엎었어요. 곡식을 타작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콘크리트 벽이 저를 덮쳤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움직일 수도 없었죠. 결국 제 아내와 딸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무너진 건물 벽에 누군가 다급히 시신들이 있는 위치를 써놨지만, 이 마을은 아직 당국의 시선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사아동 라위라 / 팔루 인근 발라로아 주민 : 왜 구조대와 수색대는 호텔만 우선시하는 겁니까? 주민들이 묻혀 있는 이런 마을들은 어쩌란 말인가요?]
이렇게 아직 구조의 손길조차 닿지 않은 곳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집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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